인류는 어두운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별들은 점으로, 점들은 모여 (가상의)선을 만들고 이들간의 관계에 상상력을 넣어 신화를 탄생시켰다. 이는 오늘날 전설로, 신화로 공유되어 오고 있다.
그토록 치열하고 복잡해 보이는 우리들의 일상은 우주에서 바라볼 땐, 겨우 하나의 먼지, 점으로 보이는데. 인류가 삶과 예술을 점과 선으로 변주하여 보는 시각들은 실로 다양하다.
불교에서는 인도의 신, 인드라가 사는 궁전 위에 무한하게 드리워진 그물이 있다고 한다. 그 위에 수 없이 많은 구슬들이 이슬처럼 맺혀 있는데, 이들이 서로를 비추고 있다는 비유가 인드라망이다. 이러한 불교의 메타포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서로 얽혀있고 비추는 세계임을 일찍이 역설해 왔다. : 즉 인연 (因緣)의 법칙을 비유한다.
시간이 흘러 오늘날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상징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적절하게 와 닿을 것이다.
일찍이 추상적 회화의 분석적 이론의 토대를 만든 칸딘스키의 저서 점, 선, 면 과 앞서 언급된 불교적 세계관을 토대로 일상의 점과 선의 요소를 찾아 예술로 승화 시킴을 나의 화두로 삼으려 한다.
2019년 4월. 최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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